지난 며칠 동안 틈틈이 ‘김용균 보고서’를 읽었다. 정확한 제목은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조사결과 종합보고서’다. 김용균씨는 지난해 12월10일 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를 점검하는 작업 중 벨트와 롤러 사이에 몸이 끼여 들어가는 사고로 숨졌다. 보고서는 그 죽음의 이유를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인은 왜 운전 중인 벨트컨베이어 밀폐함의 점검구 안으로 상체를 집어넣고 작업을 해야 했을까? 개인의 의욕이 넘친 과잉행동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