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에너지 위기·지방소멸·기후변화를 넘는 길을 찾다' 지에위 북토크 by 전현우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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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후기

이번 북토크에서는 『외톨이 역을 떠나며』의 저자 전현우 교통철학자와 함께 철도를 중심으로 지방소멸, 지역 간 단절,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자는 포항·경주·진주·원주·분산·안동·남원 등에서 나타나는 ‘외톨이 역’을 소개하며, 도시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만들어진 역이 지역의 이동을 자동차 중심으로 바꾸고, 결과적으로 도시와 사람의 연결을 약화시키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포항역의 사례를 통해 철도가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동차와 주차장 중심의 교통체계가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경주 사례에서는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철도를 도심에서 멀리 이전했던 과거의 결정이 오늘날 자동차 정체와 지역 이동의 불편으로 이어진 현실을 짚었습니다. 저자는 과거의 결정이 당시에는 최선으로 보였더라도, 현재의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라는 새로운 조건에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날 북토크에서 강조된 핵심은 ‘이동을 줄이자’가 아니라 ‘최소한의 에너지와 탄소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통 부문은 여전히 석유 의존도가 매우 높고, 자동차와 비행기 중심의 이동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발전소나 산업시설 하나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도시의 행동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저자는 철도를 하나의 ‘최소 공약수’로 제시했습니다. 철도 자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조, 대중교통, 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다양한 시스템이 함께 변화해야 하며, 서로 다른 요구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이동의 ‘좁은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지역 철도망 확대의 현실성, 규칙적인 철도 시간표 구축에 필요한 차량·인력, 철도 인프라 투자와 재원, 해저터널 등의 문제까지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오갔습니다. 저자는 철도망과 인력을 현재보다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며, 철도가 지역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반시설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철도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도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사회적 인프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포항역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이동과 도시를 다시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