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오전 카이스트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목포대교를 건너고 있을 때 오른쪽 창 너머로 심하게 녹슨 배 한척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서 있는 배였다. 배가 서 있는 현장 입구에 도착하자 단원고 고 정동수군의 아빠인 정성욱씨가 노란 상의를 입고 우리를 맞으러 나와 있었다. 주변에는 노란 리본들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동수 아빠와 나는 정권이 바뀌는 것이 세월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잠시 얘기했다. 학생들은 미리 제출한 명단에 서명하고 동수 아빠를 따라 세월호를 향해 걸어갔다. ...(후략).
[전치형의 과학 언저리] 공학도와 세월호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2022.04.07 14:57 | 한겨례
4월2일 오전 카이스트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목포대교를 건너고 있을 때 오른쪽 창 너머로 심하게 녹슨 배 한척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서 있는 배였다. 배가 서 있는 현장 입구에 도착하자 단원고 고 정동수군의 아빠인 정성욱씨가 노란 상의를 입고 우리를 맞으러 나와 있었다. 주변에는 노란 리본들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동수 아빠와 나는 정권이 바뀌는 것이 세월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잠시 얘기했다. 학생들은 미리 제출한 명단에 서명하고 동수 아빠를 따라 세월호를 향해 걸어갔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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