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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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다위]논평: 과학의 날에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을 바라보며

ESC사무국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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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과학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념하는 과학의 날이었습니다.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젠더·다양성위원회는 과학기술의 합리적 사유 방식과 자유로운 문화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과학기술이 과학자와 공학자만의 소유가 아닌 시민의 공공재가 될 수 있는 나라, 그래서 과학기술계와 시민사회계가 함께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나라를 꿈꿉니다. ESC는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으로 더 나은 과학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 위원회는 어제의 전날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것도 기억합니다. 장애운동가들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하기 위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이라고 바꿔 부릅니다. 올해 4월,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하철을 점거했고 장애부모들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위해 삭발을 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4월이 과학기술 진흥의 달일 뿐만 아니라 장애 차별 철폐의 달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과학과 장애를 함께 두고 ESC 젠더다양성위원회는 묻습니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 SCI 논문을 수만 편 발표하는 것만이 과학문화를 널리 퍼뜨리는 유일한 방법일까요?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과학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 위원회는 지하철에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과학기술,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없는 역에는 안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과학기술을 떠올립니다. 사회 곳곳에 있는 턱을 없애고 틈을 메꿔 장애인이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기술을 지지합니다. 그렇게 장애인을 가로막는 벽을 없애 누구나 과학기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합니다. 더 많은 장애인 과학자, 공학자를 만나기를 원합니다.


  과학이 없는 사회는 합리적이지 않고, 장애가 차별당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합리와 정의를 함께 추구하는 ESC 젠더다양성위원회는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누구나 과학기술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장애운동가들과 연대합니다. 그 길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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