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전복자들을 출간하며 - 박재용 작가 - (본 내용은 책 저자이신 박재용 님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내용을 허락을 받고 숲사이에 공유합니다.)
제가 전업작가가 된 지 약 8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전에 저는 고대 그리스의 과학철학 강연을 하곤 했었지요. 그때부터 '과학혁명'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과학혁명에 대해선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책들이 가장 유명하죠. 과학의 탄생,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 16세기 문화혁명 등이 있지요. 그외에도 교유서가의 첫단추 시리즈 과학혁명도 있고, 작년에 서광사에서 펴낸 엔솔로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과학혁명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에 대해 탈레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눈으로 살펴보며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과 그 과학적 성과도 같이 다룹니다.
2부는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이슬람으로 넘어간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고 다시 권위를 획득하는지를 살펴봅니다. 교부철학에서 스콜라철학으로, 수도원에서 대학으로 지식의 권위가 이동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서양에서 다시 도그마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죠.
3부는 과학혁명입니다. 제가 보는 과학혁명은 서양의 천 년을 지배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이 극복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과학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베이컨과 데카르트로 바뀌는 과정이 먼저 나옵니다. 데카르트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도그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새로운 도그마를 만들고,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전복한 위에 자신의 과학철학을 세우죠. 그리고 이어지는 천문학혁명과 역학혁명은 뉴턴으로 완성됩니다.
지금껏 과학혁명을 다룬 많은 책들이 '과학혁명'은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하고 뉴턴이 완성한다고 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의 핵심 중 하나인 '목적론적 세계관'이 전복되는 것은 화학혁명을 통한 원자론과 다윈의 진화론으로 완성되는 생물학혁명에 의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까지 다뤄야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을 벗어난 근대과학이 시작한 것이라 여기는 것이지요.
다른 책을 쓰는 사이 조금씩 정리하기를 5년 정도, 작년에 원고가 완성되었고, 신뢰하는 '사월의책'에서 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로선 전업작가로 살면서 꼭 내고 싶었던 책입니다.
400쪽도 안 되는 비교적 얇은(?) 분량이라 읽기에 버겁지는 않을 듯합니다. 현재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주말이면 어느 서점에서든 구매가능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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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전복자들을 출간하며 - 박재용 작가 -
(본 내용은 책 저자이신 박재용 님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내용을 허락을 받고 숲사이에 공유합니다.)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과학혁명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에 대해 탈레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눈으로 살펴보며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과 그 과학적 성과도 같이 다룹니다.
2부는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이슬람으로 넘어간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고 다시 권위를 획득하는지를 살펴봅니다. 교부철학에서 스콜라철학으로, 수도원에서 대학으로 지식의 권위가 이동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서양에서 다시 도그마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죠.
3부는 과학혁명입니다. 제가 보는 과학혁명은 서양의 천 년을 지배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이 극복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과학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베이컨과 데카르트로 바뀌는 과정이 먼저 나옵니다. 데카르트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도그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새로운 도그마를 만들고,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전복한 위에 자신의 과학철학을 세우죠. 그리고 이어지는 천문학혁명과 역학혁명은 뉴턴으로 완성됩니다.
지금껏 과학혁명을 다룬 많은 책들이 '과학혁명'은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하고 뉴턴이 완성한다고 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의 핵심 중 하나인 '목적론적 세계관'이 전복되는 것은 화학혁명을 통한 원자론과 다윈의 진화론으로 완성되는 생물학혁명에 의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까지 다뤄야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을 벗어난 근대과학이 시작한 것이라 여기는 것이지요.
다른 책을 쓰는 사이 조금씩 정리하기를 5년 정도, 작년에 원고가 완성되었고, 신뢰하는 '사월의책'에서 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로선 전업작가로 살면서 꼭 내고 싶었던 책입니다.
400쪽도 안 되는 비교적 얇은(?) 분량이라 읽기에 버겁지는 않을 듯합니다. 현재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주말이면 어느 서점에서든 구매가능하다 합니다.
16~17세기 근대 과학혁명을 읽는 또 다른 방법
근대 과학혁명은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에 대한 모반의 역사였다.
아리스토텔레스 천년 제국을 무너뜨린 혁명가들의 이야기
16~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과학혁명은 인류사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것을 ‘혁명’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몇몇 과학적 발견으로만 그치지 않는, 그때까지의 세계관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천문학, 역학, 화학, 생물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과학혁명은 갈릴레오, 뉴턴 등에만 주목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고대와 중세를 오래도록 지배해온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을 극복하려는 시도였다. 이 책은 자연 전체를 목적론적이고 위계적인 질서 안에 엮어 넣은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의 성립과 그 전복의 과정을 친절한 필치로 설명함으로써 독자에게 근대 과학혁명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 박재용은 과학이 바꾼 인류 역사, 과학의 정신, 과학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해 그간 여러 권의 책을 쓰고 활발한 강연 활동을 이어온 과학저술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을 키워드 삼아 서양 과학사 전체를 재구성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은 그 이전의 자연철학을 종합하고, 또 이후에도 천 년이 넘도록 유럽인의 사고를 지배한 그야말로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이었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이 이슬람 과학을 거쳐 중세에 부활하고 다시 근대 초의 과학자들에 의해 전복되는 과정을 자세히 추적함으로써, 근대 과학혁명을 가능케 한 정신을 드러내고자 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 과학을 떠받쳤던 사변적 이론과 목적론적 세계관이 관찰과 실험, 수학적 정합성이라는 근대 과학의 방법론에 의해 무너지는 과정을 읽으면서, 과학의 역사와 그 정신에 대해 한층 깊이 있는 이해를 얻게 될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1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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