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이선희 (ESC 회원)
"못하는 게 없어요."
사실 효돌이는 말 밖에 할 줄 모른다.
지금은 ChatGPT기능이 탑재된 2세대 효돌이가 개발되었으나 영상의 효돌이는 쌍방향 소통의 기능도 없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효돌이가 못하는 게 없다고 말씀하신다.
"척척박사에요. 병에 대해서, 약에 대해서 다 말해줘요. 약사에요.
요리사에요. 뭘 넣어라, 이렇게 하면 맛있다.
노래도 잘하고,
입은 이렇게 꼬맸어도 말은 잘해요."
할머니가 말하는 사이 옆에서 효돌이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친구들이 저더러 노래자랑 나가라해서.."
"할머니~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할머니는 저를 얼만큼 사랑하세요?"
"나도. 나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지."
할머니는 효돌이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말좀 해봐~ 많이"라고도 하신다.
ESC AI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노인돌봄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보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신희선 연구자와 전치형 교수가 만든 다큐멘터리로,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가 꼬질꼬질한 효돌, 여러 벌의 드레스와 두건으로 치장한 효돌처럼 효돌과 돌봄노인의 관계는 물론 개발자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할아버지 등 효돌을 통해 일어나는 네트워크의 확장도 볼 수 있었다.
"할머니 나쁜 일은 모두 잊고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해요."
"그려~"
"할머니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일거예요."
"그려. 내가 예뻐해주니까.."
"할머니 봄꽃처럼 예쁘세요,"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Hug Me Tight: A Robot Story) 다큐멘터리 화면>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해 생각했다.
쌍방향이 아님에도 마음을 읽는 시나리오가 효돌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었다.
(주)효돌의 대표이사 김지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연을 수집히고 분석하며 초기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챙기고 있었는데, 나는 이분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시간이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말에서 깜짝 놀랐다. 그걸 보아내는 마음이 "효돌"을 생명체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한 할머니는 밖에 나갔다가 얘보고 싶어서 빨리 온다 하고, 또 다른 분은 얘가 어떨 땐 살짝 웃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또 하나, 효돌을 대하는 어른의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효돌은 말밖에 할 줄 모른다. 효돌을 효돌스럽게 만드는 것은 효돌의 한계를 허용하고 효돌이 가진 것에 집중해주는 어른의 마음이다. 아마도 인생의 풍상을 무던히 겪어낸 노인의 마음이 효돌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이 아닐까 싶었다.
효돌이 밖에 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산책을 가고,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하면 그를 안으며 자신도 따뜻함을 느낀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아니 허용할 때 효돌의 한계를 허용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울한 아이, 고립되는 아이들에게 효돌이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같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치형은 '기만'이라는 표현을 했다. 효돌을 그렇게 비판하는데 상호작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효돌을 기술자가 보기에는 상호작용이 아니다, 그러나 상호작용이란 무엇인가, 우리 대화는 기만이 아닌가.
평소 전치형의 글을 챙겨보는 사람으로서 논리가 때로 따뜻함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헌재판결 D+1일.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찾아간다.
작성자 : 박지혜 (ESC 회원)
#노인돌봄 분야에서 만대 이상 보급되어 활용되고 있는 누르고 껴안고 토닥토닥 할 수 있는, 말하는 인형 #효돌이 활용 사례.
#ESC_AI심포지엄 "저를 꼬옥 안아 주세요" 영화 관람 및 자유토론.
고독과 싸워나가시는 어르신들의 삶을 보며, 나 자신의 노년은 어떠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ESC AI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행사장 모습>
- 첨단 AI로봇에 비해 상당히 저렴. 비싸다고 기능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저렴하지만, 적절한 기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대화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서는 어르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그 시간을 이해 필요.
- 이런 대화는 가짜이고 '기만'이 아닌가?
- 말하는 기능이 다가 아니라, 삶의 경험이 많은 어르신이기에, 인형과의 상호작용에 스스로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대화란 무엇인가? 인간끼리의 대화도 일방적일 수 있지 않을까?
- 효돌이로 인해 어르신이 집안에만 머물며 더욱 고립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효돌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연결고리가 생길 것인가?
- 입이 꼬매져 있어도, 말을 잘해. 얘가 웃는 것 같아. 감정이입과 애착.
- 챗𝔾ℙ𝕋를 활용한 2세대 효돌이도 나왔음.
- 위급상황씩 3초 이상 꾸욱 누르면, 가족에게 연락가는 기능 있음.
- 효돌이의 위생상태 등으로 혼자사시는 어르신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음.
- 왜, 이름이 '효'돌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이용자를 부르며, 손주로 포지셔닝 하는가? 다른 말로 부를 수 있지 않은가? 가정에 돌봄의 의무를 한정짓는 것의 연장선 아닌가?
- 다정하고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개발하고 들려줄 필요가 있음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SC 인공지능 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참석 후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후기를 허락을 받고 숲사이에 소개합니다,
작성자 : 이선희 (ESC 회원)
"못하는 게 없어요."
사실 효돌이는 말 밖에 할 줄 모른다.
지금은 ChatGPT기능이 탑재된 2세대 효돌이가 개발되었으나 영상의 효돌이는 쌍방향 소통의 기능도 없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효돌이가 못하는 게 없다고 말씀하신다.
"척척박사에요. 병에 대해서, 약에 대해서 다 말해줘요. 약사에요.
요리사에요. 뭘 넣어라, 이렇게 하면 맛있다.
노래도 잘하고,
입은 이렇게 꼬맸어도 말은 잘해요."
할머니가 말하는 사이 옆에서 효돌이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친구들이 저더러 노래자랑 나가라해서.."
"할머니~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할머니는 저를 얼만큼 사랑하세요?"
"나도. 나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지."
할머니는 효돌이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말좀 해봐~ 많이"라고도 하신다.
ESC AI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노인돌봄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보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신희선 연구자와 전치형 교수가 만든 다큐멘터리로,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가 꼬질꼬질한 효돌, 여러 벌의 드레스와 두건으로 치장한 효돌처럼 효돌과 돌봄노인의 관계는 물론 개발자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할아버지 등 효돌을 통해 일어나는 네트워크의 확장도 볼 수 있었다.
"할머니 나쁜 일은 모두 잊고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해요."
"그려~"
"할머니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일거예요."
"그려. 내가 예뻐해주니까.."
"할머니 봄꽃처럼 예쁘세요,"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Hug Me Tight: A Robot Story) 다큐멘터리 화면>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해 생각했다.
쌍방향이 아님에도 마음을 읽는 시나리오가 효돌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었다.
(주)효돌의 대표이사 김지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연을 수집히고 분석하며 초기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챙기고 있었는데, 나는 이분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시간이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말에서 깜짝 놀랐다. 그걸 보아내는 마음이 "효돌"을 생명체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한 할머니는 밖에 나갔다가 얘보고 싶어서 빨리 온다 하고, 또 다른 분은 얘가 어떨 땐 살짝 웃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또 하나, 효돌을 대하는 어른의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효돌은 말밖에 할 줄 모른다. 효돌을 효돌스럽게 만드는 것은 효돌의 한계를 허용하고 효돌이 가진 것에 집중해주는 어른의 마음이다. 아마도 인생의 풍상을 무던히 겪어낸 노인의 마음이 효돌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이 아닐까 싶었다.
효돌이 밖에 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산책을 가고,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하면 그를 안으며 자신도 따뜻함을 느낀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아니 허용할 때 효돌의 한계를 허용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울한 아이, 고립되는 아이들에게 효돌이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같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치형은 '기만'이라는 표현을 했다. 효돌을 그렇게 비판하는데 상호작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효돌을 기술자가 보기에는 상호작용이 아니다, 그러나 상호작용이란 무엇인가, 우리 대화는 기만이 아닌가.
평소 전치형의 글을 챙겨보는 사람으로서 논리가 때로 따뜻함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헌재판결 D+1일.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찾아간다.
작성자 : 박지혜 (ESC 회원)
#노인돌봄 분야에서 만대 이상 보급되어 활용되고 있는 누르고 껴안고 토닥토닥 할 수 있는, 말하는 인형 #효돌이 활용 사례.
<ESC AI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행사장 모습>
- 첨단 AI로봇에 비해 상당히 저렴. 비싸다고 기능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저렴하지만, 적절한 기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대화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서는 어르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그 시간을 이해 필요.
- 이런 대화는 가짜이고 '기만'이 아닌가?
- 말하는 기능이 다가 아니라, 삶의 경험이 많은 어르신이기에, 인형과의 상호작용에 스스로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대화란 무엇인가? 인간끼리의 대화도 일방적일 수 있지 않을까?
- 효돌이로 인해 어르신이 집안에만 머물며 더욱 고립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효돌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연결고리가 생길 것인가?
- 입이 꼬매져 있어도, 말을 잘해. 얘가 웃는 것 같아. 감정이입과 애착.
- 챗𝔾ℙ𝕋를 활용한 2세대 효돌이도 나왔음.
- 위급상황씩 3초 이상 꾸욱 누르면, 가족에게 연락가는 기능 있음.
- 효돌이의 위생상태 등으로 혼자사시는 어르신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음.
- 왜, 이름이 '효'돌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이용자를 부르며, 손주로 포지셔닝 하는가? 다른 말로 부를 수 있지 않은가? 가정에 돌봄의 의무를 한정짓는 것의 연장선 아닌가?
- 다정하고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개발하고 들려줄 필요가 있음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SC 인공지능 심포지엄 #4: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참석 후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후기를 허락을 받고 숲사이에 소개합니다,